중국 단체관광 전면 중단…제주 관광지 '한산'
[앵커]
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어제(15일)부로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했는데요.
이 때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, 유커의 발길이 크게 줄어 제주도내 관광지는 부쩍 한산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.
전지혜 기자입니다.
[기자]
제주의 한 중국계 여행사입니다.
중국이 '사드 보복'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한 15일 이후로는 예약이 하나도 없습니다.
이처럼 중국인 단체 관광객 '유커' 방문이 급감하자 제주도내 관광지는 부쩍 한산해졌습니다.
올들어 성산일출봉을 찾은 중국인은 약 15만3천명으로,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명가량 줄었습니다.
매번 북적이던 용두암 일대에서도 중국인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.
주변 식당과 상가는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
[성산일출봉 주변 식당 상인] "사드 이후로는 (유커가)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든거 같고요. 작년까지만 해도 오전 시간에는 단체(관광객)로 많이 오니까 차가 막힐 정도였는데 지금은 막히는게 아예 사라졌어요."
제주항에는 15일 하루 크루즈선 3척이 입항했지만, 이게 마지막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았습니다.
지금까지 크루즈 제주 기항 191회가 취소돼 약 44만명이 제주에 오지 못하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
최근에는 크루즈가 입항했음에도 관광객은 내리지 않은 채 쓰레기만 남기고 가는 일도 있었습니다.
반면 내국인 관광객들은 여유로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는 표정입니다.
[김다영 / 경남 김해] "(유커가) 너무 많이 없어지진 않은 거 같은데 그래도 많이 없어져서 한국인 (관광객) 입장으로는 좋은거 같아요. 시끄럽고 북적한게 아니라, 제주도는 조금 한산하고 평화로우면 좋으니까…"
제주도는 내국인과 일본·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해 유커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계획입니다.
연합뉴스 전지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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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 3월 15일 수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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